잔잔일상사
뱃살
버미96
2009. 4. 1. 19:24
30대가 되기 전에는 나자신의 배둘레에 지방이 끼리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모두들 열심히 살을 빼고 근육을 키울 시점에 나는 언제나 살을 찌우기에 급급한 축복(?)받은 체질의 소유자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서른둘이 되고나니 무언가 조금씩 조금씩 옆구리며 배 주변에 살이 붙는 듯한 느낌이 든다. 처음에는 아 이제 나도 좀 살이 붙으려나 보다 하고 좋아했는데, 요 며칠새 눈에 띄게 불어난 옆구리 살을 보니 약간의 위기의식이 드는 듯 하다. 결국 겉으로는 살이 찌고 싶어하면서도 어느정도는 적정선에서 자르고 싶은 생각을 은연중에 하고 있었나 보다. 늘어난 뱃살을 원상복귀 하고자 윗몸 일으키기도 조금 하고 스트레칭도 조금 해보는데, 매일매일 꾸준히 할 수 있을지는.. 글쎄.. 훗. 결국 그렇게 살이 찌기를 원했으면서도 배가 나오니 다시 극도로 예민해져서 관리에 들어가 주시는 형상이라니..
뭐.. 난 소중하니까..
막 이래..
푸흣..
뭐.. 난 소중하니까..
막 이래..
푸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