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일상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버미96
2009. 5. 29. 19:19
결국 그렇게 노무현 전 대통령은 현대 역사속의 인물로 사라졌다.
뭐 개인적으로는 이번 자살 사건에 대해 옹호하는 의견도 있고 비판적인 시각도 있는지라
뭐라 함부로 언급하기가 꺼려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 전의 이야기들이 어떻든 간에 누군가의 생명의 빛이 사라졌다는 것은 안타깝기 그지 없는 일이다.
비리 사건에 휘말려 결국 자살에 이른 전직 대통령을 두고
이러니 저러니 하며 끝까지 물고 들어지는 정치인들을 보고 있자면
확실히 지식이나, 명예나, 지위, 돈, 나이가 어떤 사람의 깊이를 더해주지는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죽은이에 대한 눈꼽만큼이라고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아량이 그들에게 있었더라면
그들이 아무렇게나 내뱉은 말들을 감히 그렇게 쉽게 표출할 수 있었을까.
이 상황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이 사건을 이용해 먹거나 노 전 대통령을 깎아내리려는 치들이 그저 한심할 뿐이다.
아무튼 이런저런 꼴 안보고 저세상에 가신 노무현 대통령
높은 곳에서 편히 쉬시면서 명박이에 휘둘리는 우리 서민들
험한꼴 당하지 않게 빌어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