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스프링스 탐방기 - 대전점

Review/음식 2012. 5. 1. 00:21

 

오랜만에 쉬는 날이라 집에서 띵까띵까 하다가

마눌님이 저녁에 친구 부부와 같이 세븐스프링스를 가기로 했다고 전화하길래

그러기로 하고 7시쯤 둔산에 몇달전에 생긴 세븐 스프링스를 방문했다.

예전에 서울에서 한번 방문했었던 기억으로는 그다지 특별한 점은 없었던 것 같은데,

뭐가 좀 바뀌었나 하고 기대하면서 들어갔다.

일단 들어갔을 때 인테리어의 분위기는 깔끔하고 왠지 모르게 친환경적인 분위기인 듯한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다.

들어가 앉아서 메뉴판을 펼쳐들었는데 뜨허 가격이 같은류의 다른 패밀리 레스토랑보다도 비싸다.. -_-;;

도대체 얼마나 맛있는 것들이 있길래 이렇게 비싼가 싶어서 메뉴판을 보니,

기본 샐러드바 메뉴인 그린 테이블 메뉴를 제외하곤 스테이크와 몇가지 해산물 및 치킨 스테이크가 전부다.

뭐 그런가보다 하고 앉아 있다가 와이프 친구부부가 오고나서 립아이 스테이크 하나를 미디엄으로 시키고

해산물 요리를 하나 시킨 후에 나머지는 디폴트 그린 테이블을 주문.

이제 좀 먹어볼까 하고 걸어나가는데 처음 맞닥드린 것은 신선한 샐러드 야채 테이블.

흠.. 그래.. 싱싱해 보이는 군. 이건 조금 있다 따로 볼에 담아가기로 하고 다른 요리들을 좀 볼까 하고

살짝 앞으로 움직이니 음식이 조금 나오는데, 나오는 음식이 감자튀김, 고구마, 옥수수 등등에 닭날개구이, 닭가슴살 구이,

피자 두종류, 파스타 두세종류, 커리 홍합 스튜, 커리들어간 밥 정도에 스프 몇가지. 그리고 후식들.

이게 끝이다.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정도는 애쉴리에 가도 먹을만한 메뉴 가지수 아닌가?

맛이야 뭐 특별나게 맛있다고 할 수 도 없었고, 메인으로 시킨 두가지 요리도 스테이크는 누린내도 약간 나고 미디엄이라고 하기엔 너무 익혀 나와 질겼다. 해산물 요리는 너무 구웠는지 조개껍질안에 있는 조갯살들이 다 말라비틀어져 있고 관자살은 완전 질기고 어떻게 생각해도 3만원 이상의 값을 하는 요리라고 생각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디폴트 메뉴인 그린 테이블도 평일 저녁이면 24700원으로 부가세까지 생각하면 거의 3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대비 성능비가 엄청나게 떨어지지 않나 하고 느껴진다.

싱싱하고 친환경적인 채소이기 때문에 비싸다고 한다면 할 말이 없고 그런 것 때문에 세븐 스프링스를 찾는 사람이 있을수는 있겠지만 세븐스프링스만의 특색있는 샐러드 메뉴랄까 그런건 눈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었다.

왠지 비싼돈내고 풀먹고 배불린채로 나온 것 같아 영 기분이 별로였고 두번다시 오고 싶지 않은 식당으로 기억될 것 같다.

그 돈이면 왠지 내가 싱싱한 유기농 채소를 사다가 집에서 샐러드를 해먹지 뭐하러 식당을 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아무튼 막판에 롯데카드로 25% 할인을 받지 못했다면 더 우울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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