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금오도 1

사진이 있는 이야기 2010. 10. 30. 00:10
금오도 다녀온지 1주일이 지났는데 이제야 글을 올린다.
전날 좀 늦게 잠이 들었음에도 8시 전에 깨어버린 탓에 금오도를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다
결국 9시 40분 배를 타기위해 서둘러 여수 여객선터미널을 향했다.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나가는 여행이라 조금 설레기도 하고 혼자가는 길이라 좀 씁쓸하기도 했는데,
배가 출발신호를 하고 항구를 떠나가면서 좋은 사진을 많이 찍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들었다.
날씨가 좀 맑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산행하면서 이날의 흐린날씨에 너무나 감사했다는...
항구 근처 철골 구조물 위에는 날다 지쳤는지 갈매기들이 나란히 앉아 휴식을 즐기고 있었고,
뱃머리 저 멀리로 바닷가와 바로 인접해있는 주택가의 풍경이 내륙지방에만 살아왔던 나에게는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배를 타고 가는 동안 이러저러한 풍경들이 있었지만, 배를 따라오는 듯 주변을 맴돌던 갈매기 떼의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럴때면 좋은 카메라를 가지지 못한게 좀 아쉽다는.. 좀 더 멋있는 갈매기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텐데..





한려페리호를 타고 힘차게 바다 물길을 가르며 개도, 송고항을 거쳐 함구미항에 도착한 시간이 약 11시. 




내려서 처음엔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두리번 거리다가 결국 동네 주민분께 방향을 물어 대부산 등산로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제대로 등산을 한다면 함구미에서 시작해 마지막 옥녀봉까지 완전히 돌아봐야 하는게 맞지만, 
오르기 시작하면서부터 너무 담고 싶은 풍경이 많아 자꾸 시간을 지체하다보니, 돌아오는 뱃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울 듯 하여 
중간에 내려와 항구로 돌아와야 했다. 그도 그럴것이 섬 구석구석이 아기자기한 풍경으로 가득차 있어 모두 담고 싶은 욕심이 자연스레 생겨버려 그냥 지나치기가 너무 힘들었다.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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