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E

Review 2008. 9. 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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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공짜표 제공으로 혼자가서 보고온 월E. 이제 거의 막을 내릴때가 되어서인지 사람은 많지 않았으나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의 관객들이 많았다. 영화보는 내내 아이들 좋아 죽는 꺄르르 거리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는... 뭐 다른 영화같았으면 좀 거슬렸겠지만 나도 아이들과 같이 까르르 거리면서 봤기때문에.. -_-;;;; 이건 뭐 아이들과 정신연령이 비슷한건가? ㅎㅎ
황폐한 지구의 전경과 함께 시작한 영화는 나홀로 지구지키기에 여념이 없는 청소기계 월E 의 행적을 따라가며 진행된다. 이미 오래전 쓰레기로 뒤덮인 지구를 버리고 떠난 인간들은 남겨놓은 청소 로봇들이 지구를 말끔히 청소하면 그때 되돌아 오겠다는 생각을 했나보다. 그러나 실상으로 이 계획은 실폐로 돌아갔고 인간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인공 기계 천국에서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는 편안한 생활로 한없이 도태되어 가고 있었다.
한편, 우리의 주인공 '월E' 는 여기저기서 고철을 모아 정육면체를 만들어 온 도시에 탑을 쌓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물건들만 수집 보관하는 여유로운 취미생활을 하며 지내고 있다. 그러나 친구라곤 바퀴벌레 뿐인 지구는 감정을 가지게 된 '월E'에겐 그저 고독한 버려진 행성에 불과했다. 그러던 어느날 '월E'는 외계로부터 날아온 괴 비행물체를 접하게 되고 그 비행물체가 남겨놓은 고도로 발달된 기계인 '이브'를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한편 이브는 우주에서 인간들이 보낸 탐사로봇으로 지구에 생명체가 자랄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보내졌다. 처음엔 전혀 무관심 했던 이브도 점점 월E에게 마음에 생기려던 찰나 이브는 월E가 수집해 놓은 물건들 중 신발속에서 자라고 있던 식물을 발견하고 곧장 모선으로 신호를 보내며 수면모드로 돌입. 그것도 모잘라 다시 탐사선에 실려 우주로 날아가게 되고 이를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던 월E는 얼떨결에 우주선을 잡아타고 같이 모선으로 가게된다. 월E가 모선, 엑시엄에 도착하고 나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으로 로봇들이 700년간 인간들을 붙잡아 두면서 지구로 돌아가지 못하고 지구에 대해 잊도록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인간들은 결국 자신들은 지구로 돌아가도록 운명지어졌고 자신들이 망쳐놓은 지구는 자신들의 손으로 되살려야만 한다는 것을 가슴속으로 느끼게 되고 결국 모두 지구로 무사귀환 한다는 스토리이다.
훌륭한 그래픽 애니메이션, 귀여운 월E, 깔끔하지만 약간 무섭고 엉뚱한 이브, 그 외 여러 깜직한 캐릭터들과 자기 뒷처리 정도는 알아서 할 줄 알아야 인간이다라는 교훈적인 메시지와 함께 자연을 한없이 오염시키기만 하는 인간들의 모습이 현재의 내 모습은 아닐까 잠시 생각도 해보게 한 영화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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