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여수 향일암
사진이 있는 이야기
2010. 10. 17. 09:04
돌산도 끝자락에 자리잡은 향일암(向日庵)은 '해를 바라보는 암자'라는 뜻을 담고 있는 곳이다.
금오산 중턱에 자리잡은 이 암자는 원효대사가 참선을 위해 머물렀던 곳으로도 유명한 가보다.
그 이름에 새겨진 그대로 산사에서 탁트인 바다풍경을 바라보니 어느덧 마음 가득 차오르는 기운이 느껴졌다.
특히나 대웅전에서 위로 올라가는 바윗길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커다란 바위틈을 비집고 들어서면 막다른 골목같이 보이는 끝자락에 다시 조그만 길이 나있고
또다시 커다란 바위를 지붕삼아 좁다란 바윗길을 오르다 보면 원효대사가 수련을 했다는 바위가 나타난다.
이 좌선대의 위치가 정말 좋은데, 커다랗고 평평한 바위에 앉아 있으면 탁트인 바다와 광활한 하늘이 맞닿은 수평선이
저 멀리 보이니 그야말로 신선이 부럽지 않을 풍경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이 난다면 금오산까지 등산을 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