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혼혈왕자

Review 2009. 7. 19. 11:21
이제는 자랐다는 정도를 지나 거의 아저씨 포스가 느껴지는 해리포터를 보러 영화관을 찾았다.
오랜만에 보는 해리포터라 사실 잠도 잘 못자고 ㅠ.ㅠ, 아침 첫 영화를 보러 부지런을 떨었다.
아.. 그러나 아침 시간에 아이들이 많이 올 꺼라는 사실을 왜 예측하지 못했을까...
다음부터는 그냥 밤에 봐야겠다는 결심을....

어두침침한 분위기에서 시작한 영화는 이제껏 봐왔던 해리포터보다 한층 더 어두운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영화제목이 혼혈왕자인 만큼 혼혈왕자는 누구이고 무슨 역할을 하게 되는걸까 하는 궁금증이 극에 달해 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스네이프가 혼혈왕자라는 건 알게되었지만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알 수 없었다. 뭐 분위기로 봐서는 스네이프가 결국 해리포터를 도울 것 같다는 느낌이 팍팍들었지만...
너무 기대를 한 탓일까? 영화가 다소 지루하고 다음편을 위한 예고편을 2시간 반동안 보고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영화의 많은 부분이 해리와 헤르미온느가 각자 지니와 론에 대한 사랑으로 마음앓이를 하는 것에 할애되어 있었고, 예고편에서는 말포이가 뭔가 대단한 일이라도 할 것처럼 멋있게 나왔는데, 그는 여전히 어리버리한 2% 부족한 악당 캐릭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볼드모트의 어린시절과 그에게 영혼을 나눠 여기저기에 심어놓는 마술을 가르쳐준 호레이스 교수의 이야기로 어떻게 볼드모트가 그렇게 끈질기게 계속 나타나는지를 알게되었지만 앞으로 그 조각들을 어떻게 다 찾아 파괴할 수 있을지는....
역시 이번편의 가장 큰 관심사는 혼혈왕자인 스네이프 교수인데, 모든 편에서 그렇듯 언제나 나쁜듯 하면서도 착한편인듯도 한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를 가진 이 스네이프에게 숨겨져 있던 천재성을 발견했고 그의 그런 마법사적 천재성이 포터에게 혹은 볼드모트에게 어떤 방향으로 작용하게 될지 그저 궁금하기만 할 뿐이다. 
그리고 정말 덤불도어는 죽은 것일까 하는 의혹도 아직 지워지지 않는데, 만약 진짜 죽은 거라면 완전 허무.. -_-;;
다소 지루하긴 했지만 이제는 애들이 마법사로 어느정도 성장한 터라, 제법 마법 주문도 외워대고, 등장하는 마법의 스케일도 점점 더 커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기자기했던 마법들에 비해... :-) 그리고 다음편이 더 궁금해졌다.. -_-;;; 냠.. 아.. 일년을 또 어케 기다리나? 책이나 사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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