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8-26

잔잔일상사 2009. 8. 26. 16:24
책상 앞에 앉아 모니터를 들여다 보면서 멍하니 있기도 하고 열심히 무언가 정리를 하기도 하고 쓰잘데기 없이 인터넷을 돌아다니기도 한다. 그러다 문득 과연 내가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그만두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약해빠진 생각하지 말고 밀어붙이자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 흔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도 아주 격하게.. 어느새 가을은 다가와 버렸고 또다시 밀물처럼 쓸려 나가는 사람들의 흐름속에 나도 어영부영 편승이라도 해서 나가고 싶은데 그것마저도 여의치 않은 것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겠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누군가가 무엇을 이루었다는 것을 부러워 하지 않고 그저 내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싶지만 실상은 언제나 다른 사람들을 보고 있다. 부러워 하고 있고 동시에 불안해 하고 있는 자신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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