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갈대밭

사진이 있는 이야기 2010. 10. 10. 20:36

여수에 한달간 머무르게 되어 주말에 뭘 할까 하다가 함께 온 사람들과 함께 순천만 갈대축제에 다녀왔다. 
뭔가 더 멋있는 걸 기대하긴 했지만 애초에 지역축제에 큰 기대를 갖지 않았던 탓인지는 몰라도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을 했는데, 동행했던 사람들 눈에는 그 갈대가 그 갈대지 않느냐 하는 생각에 실망스러웠던 모양이다. 결국 구경은 대충 마치고 축제먹거리 장터에 둘러앉아 막걸이, 동동주에 여러 안주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다 돌아왔다.
갈대가 아직 완전히 노랗게 여물지 않은 상태라 아마도 1,2주 후에는 더 멋진 광경이 되겠지만 지금 상태로도 꽤 멋진 광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방이 갈대로 둘러싸인 갈대밭 안에 있자니 왠지 모를 포근한 느낌과 함께 초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듯했다. 아마 늦가을 녘이 되면 조금은 쓸쓸한 느낌도 같이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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